중국이 부자가 된 이유
중국이 부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에 갑자기 왜 그렇게 많은 개인 부자들이 생겼을까요? 개인이 부자가 되려면 돈(진짜 돈과 가짜 돈은 존재한다)이 많아야 합니다. 여기서 돈은 갚아야 할 돈이 아니라 벌어온 돈을 말합니다. 일을 해서 벌었든, 투자를 잘해서 벌었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든 벌어온 돈이 많으면 부자가 됩니다. 그런데 개인이 돈을 많이 벌려면 일단 그 나라에 돈이 많아야 합니다. 돈 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집니다. 돈은 부채입니다. 국가에서 돈을 많이 발행한다는 것은 누군가 은행에서 대출을 많이 일으켜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국가도 빌리고, 개인도 빌리고, 기업도 많이 빌리면 부자가 될 수 있는 걸까요?
한국은 최근 30년 동안 국가 전체가 부자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국민 들의 소두도 높아졌습니다. 이명제 경제가 생장한 비밀을 찾아보면 한 의 양{통화량>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가경제에 돈이 많이졌다는 건 많은 사람이 돈을 빌렸고 1인당 부채 금액도 늘있음을 의 미합니다. 많아진 돈은 늘어난 부채를 의미하고, 부채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올라가게 되어 있죠.
불과 20여 년 전 중국은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중국산'은 가짜 물건과 싸구려 상품을 대표하는 말이었죠. 나라가 가난했으니 국민의 평균적인 재산은 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20여 년이 지난 지금 중국인들은 글로벌 기업의 주요 마케팅 타깃이 되었습니다. 억만장자의 숫자가 한국 국민보다 많고 일정 수준 이상의 부자가 웬만한 나라의 국민 숫자 를 넘어서다 보니 이제는 그들이 가는 곳마다 경제가 크게 성장할 정도입니다. 홍콩, 시드니, 밴쿠버, 제주도 등은 중국인 덕분에 땅값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중국인이 관심이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 해당 재화나 서비스 가격은 급등했죠. 와인이 그랬고, 미술품 가격이 그랬습니다. 지난 20년간 중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갑자기 부자가 된 것일까요? 그 중심에는 바로 외환보유고와 통화량이 있습니다. 중국의 외환 보유고와 통화량의 증감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중국의 통화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이 외환보유고의 증가 추세와 유사합니다. 개인이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신용도가 되면 본격적으로 대출을 증가시킬 수 있듯이 국가의 통화량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의 대표적인 신용 지표는 외환보유고입니다. 외환보유고의 증가 가 없는 개발도상국이 함부로 통화량을 늘리면 앞서 이야기한 나라들처 럼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직행하며, 그 결과 환율이 폭등(화폐가치 폭락)합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본격적으로 늘어났던 시기는 대략 2003~2005년부터입니다. 그 시점부터 통화량 증가세가 시작되었고, 당연히 부동산 및 주식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그 돈으로 중국 정부는 도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땅을 가지고 있던 중국인 중에 벼락부자가 많아진 것입니다. 방글라데시가 부자가 되고 싶다면 통화량을 늘리기 전에 먼저 외환보유고를 증가시켜야 합니다.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 기 시작했던 것도 외환보유고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중화학공업 육 성과 수출 증가로 외환보유고가 늘어났고,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급증했던 외환보유고는 같은 비율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따라서 개발도상국에 투자를 고려한다면 그 국가의 외환 보유고 증감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판단해야 합니다.
환율로 뜨는 나라 찾기
그렇다면 GDP가 부족한 나라들도 한국을 따라 하면 되는 걸까요?
만약 방글라데시가 한국처럼 부자가 되고 싶어 돈의 양을 급격하게 늘리면 어떻게 될까요? 한 국가에 돈이 늘어나면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 의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부자가 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제 모두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이를 개인의 상황에 비유해보겠습니다. 잘 사는 친구들을 보면 대개 부채가 많습니다. 많은 레버리지(부채)를 일으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직업도, 소득도 부족한 사람이 잘 사는 친 구를 따라 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곳에서 부채를 일으킨다면 결과는 부자가 아니라 쪽박입니다. 국가도 이런 개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신용도가 안 되는 나라에서 부자가 되고 싶다고 부채의 양을 급격하게 늘리면 그 나라의 돈은 이제 쓰레기가 됩니다. 달걀 하나를 사기 위해 한 트럭의 돈을 가져가야 하는 짐바브웨나 베네수엘라가 좋은 본보기입니다. 우리는 이를 하이퍼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아무도 그 나라의 돈을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돈을 가지려 하지 않으니 거래가 되지 않고, 거래가 되지 않으니 화폐보다는 담배와 같은 특정 물건이 거래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화폐의 대체재로 암호화폐가 언급될 정도이니 함부로 부채를 늘리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왜 어떤 나라 는 부채를 늘리면 부자가 되고, 어떤 나라는 경제 거래가 거의 사라져 물물교환 시대가 되는 걸까요? 그 기준은 국가가빚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화폐가치에 대해서 말해보려합니다. 포스팅 재밌게 읽고 드시는 생각이나 해주실 말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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