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가치의 변화
국가의 신용도 즉, 돈의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은 금본위 시대에서 금 보유량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국력은 그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금(돈)의 양으로 결정되었죠. 그러나 현재는 금본위제가 아니라 신용화폐 시스템입니다. 연봉, 자산 규모가 개인의 신용을 결정하는 객관적 기준인 것처럼 국가는 보유외환(개인의 경우 자산 규모), 경상수지 흑자 여부(개인의 소득), 기업의 기술혁신 경쟁력(개인의 학력, 직업)으로 신용도 수준이 결정됩니다. 한 국가의 국력은 글로벌 무역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신용등급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독자분들을 위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신용등급
신용등급은 사회생활에 있어 내 얼굴이자 명함과도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회생활의 가장 기본은 서로 간의 신용이며 이를 수치화한 것이 신용등급이다. 흔히 신용등급이 꼭 금융권에서의 대출이나 투자에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신용등급이 잘 와닿지 않고 중요성에 둔감한 경우가 있는데 기성세대, 즉 부모님께 물어보면 현실성 있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기성세대들은 신용등급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수십 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인 연륜도 있지만 대개 외환위기를 겪으며 본의든 아니든 어쩔 수 없이 신용불량자를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경험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신용등급을 유지하거나 더 높은 등급으로 올리려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가 신용카드의 사용과 대출의 가능 여부이다. 높은 한도를 가진 신용카드의 편리함은 두말할 것도 없고 대출로 집에 대출이 끼어있는 경우가 많은데(주택담보대출) 신용등급이 높으면 조금 더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이자 또한 비교적 낮게 해 줍니다. 유의할 점은 등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1~2등급 정도의 우량까진 아니더라도 3~5등급은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 그보다 떨어진다면 대출은 물론이고 신용카드의 발급, 높은 이자율과 취직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5]. 게다가 7등급 이하로 떨어졌다면 1 금융권은 발도 못 디딘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보는 은행에 카드는 꿈도 꾸지 말자. 물론 신용불량자로 등재된 게 아니라면 10등급도 계좌 계절은 가능하다. 게다가 일반 등급이라도 유지하고 있다면 신용등급 관리가 수월해지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신용등급 관리가 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신용등급에 무지한 사람이 생각하기엔 1등급이 은행에 찾아가서 대출해달라고 하면 "어서 오십시오" 하고 계약서 한 장 쓰고 돈을 빌려줄 것 같은 이미지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대출 한번 받아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권유 정도는 받아볼 수 있지만, 1등급이라도 대출받으려면 복잡한 과정과 대출 심사를 거치게 된다. 당연히 등급이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그 난이도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6등급 이하는 일반적으로 1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힘들다고 보면 된다. 신용등급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했는가도 중요하다. 단순히 은행에서 이제 막 1등급이 된 사람과 10년간 연체 한번 없이 1등급을 유지한 사람 중 누구를 더 신용하게 될까. 애초에 대출이 이렇게 까다로운 것은 소액이라면 모를까 대부분 집이나 자동차, 주식 등과 같은 고가의 자산들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받게 되는데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 오고 가게 된다. 은행 입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사람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주는 것은 하이 리스크의 거래고 이미 은행의 수많은 고객 중에는 돈을 빌려주고 갚을 사람은 아주 많기 때문에 높은 리스크를 가지고 빌려줄 필요성이 아예 없는 것입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기축통화국들의 공통점은 경쟁력 있는 거업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로 외환보유고를 많이 채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들 국가의 환율이 다른 나라들보다 강세 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신용도가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석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은 고정되지 않고 변화합니다. 가격이 오를 때도 있지만 하락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나라들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신용도(화폐 가치)가 올라가고, 하락하면 신용도가 내려갑니다. 제조업의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원이 많은 나라의 신용도는 보유 중인 원자재의 가격 등락에 따라 변화하죠. 그러나 혁신 기술기업이 많은 나라들은 신용도의 변동 폭이 크지 않습니다. 글로벌 수요를 만들고 이끌어가는 기술은 쉽게 만들어지기도, 사라지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국지전을 빼고 커다란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첫째는 핵무기입니다. 강대국과의 갈등으로 안 한 전쟁은 핵전쟁을 의미합니다. 핵의 위력을 과자 일본에서 경험한 강대국들은 갈등이 격화되더라도 반드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만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돈'이 되는 자원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돈이 되는 자원은 석유, 금 등의 자연 자원이었습니다. 이것을 약탈하는 방법은 전쟁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정보 기술이나 빅데이터, 플랫폼 등의 무형자산이 더 큰돈이 됩니다. 전쟁한다고 무형자산을 뺏어올 수는 없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서 핵심 변수로 등장한 화웨이라는 회사도 무형 기술 자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처럼 자원은 한정돼 있지만 기술 경쟁력은 무한합니다. 한국과 같이 영토가 작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일지라도 기술 자원이 있다면, 그것 이 경상수지 흑자로 이어지면 신용도는 높아지는 것이죠. 신용화폐에 대한 신뢰도는 결국 기업 경쟁력이며,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이 많아질수록 한국의 신용도는 높아집니다. 게다가 이렇게 높아진 신용도는 국민 전체를 부자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갖고 있는 경제의 상식이 되는 글을 꾸준히 올리려합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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