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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리들의 월급은 늘었는가?

by 데코머니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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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월급만 늘지 않았다

 

 흔히 유가와 물가를 연동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디어에서는 대부분의 산업이 석유를 이용해 물건을 생산하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자연히 물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물가와 반대로 독자여러분들의 임금상승은 거의 미미합니다. 아뇨, 오히려 줄어든 사람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을 200만원 받는 4인 가구가 한달에 쌀20킬로그램짜리 한 포대를 먹는다고 합시다. 쌀값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랐다면 쌀을 사고 남은 돈은 190만원, 지난달보다 5만 원이 더 지출되었으므로 다른 물건 사는 걸 줄여야합니다. 만일 다른 사람들의 임금도 오르지 않았다면 그들 또한 다른 물건의 구입을 포기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수요가 줄어 다른 물건의 가격이 내려가야 합니다. 

 늘어나 흔해지는 경우 두 가지입니다, 신문이나 방송은 물건이 귀해지는 경우만 이야기하고, 또 다른 요인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늘어나는 돈에 대해서는 말이 없는거죠. 기술이 발달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물건 가격이 내려가는게 정상입니다. 컴퓨터 가격이 떨어진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집 짓는 기술이 발달하고 재료가 다양해지고 각종 기기가 개발되었음에도 왜 지난 몇 년간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올랐을까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돈(통화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돈이 많아진걸까요? 미디어나 정부는 보통 경기가 좋아 돈벌이가 잘되고, 사람들의 임금이 올라가 시중에 돈이 늘어났다고 둘러댑니다. 정말 그럴까요? 여러분 자신과 주위를 둘러보면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통계를 아무리 찾아 봐도 임금은 그리 많이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저의 임금은 별로 오르지 않더군요. 그렇습니다 실제로 돈이 많이 늘어난 것은 누군가가 더 많을 돈을 빌렸기 썻기 때문입니다. 돈은 곧 빚이라는 평범한 상식을 모르고 있던 사람들은 소득이 증가해서 돈의 양이 늘었다고 착각했을 뿐입니다. 돈을 낮은 이자율로 쉽게 빌릴 수 있다면 더 많이 빌려서 다른 물건과 교환하기에 당연히 가격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가격은 물건의 수요보다 시중에 풀린 돈의 양에 따라 좌우됩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등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았던 이유는 이들 지역의 인구수가 늘어난 것이 아닙니다. 이자율이 낮아 돈을 쉽게 빌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역에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죠. 최근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폭등해서 정치권의 골칫거리인데, 이 또한 인구 유입이 아니라 저금리로 인해 늘어난 가계부채가 원인입니다. 늦게나마 정부는 은행들에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줄이도록 감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물가안정이 최대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그 중앙집권의 거짓말이 들통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만약 돈이 많다고 하면, 다음 두 가지 경우입니다.

 

1. 진짜 돈이 많은 사람(임금+저축)

2.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는 사람(신용)

 

현대 사회에서 돈의 양은 중앙은행이 결정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은행이 돈을 발행합니다. 물론 중앙은행은 지급준비금만 간직하고 실제 대출은 일반 상업은행의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의 대출 금리를 좌지우지하고 최악의 경우 통화량을 원하는 만큼 공급할 수 있기에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앙은행의 의도에 따라 시중의 통화량이 달라지면서 물건들의 가격이 결정됩니다. 

시중통화량 증가 ▶ 가격상승 = 인플레이션

시중통화량 감소 ▶ 가격하락 = 디플레이션

 

시중 통화량이 증가하면 가격이 오르고(인플레이션), 반대로 통화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하락합니다(디플레이션), 하지만 모든 물품의 가격이 균등하게 변하는 건 아닙니다. 먼저 가격이 오르는 물품과 자산이 있고, 시간을 두고 나중에 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가는 차이마나 있을 뿐 결국 가격은 돈의 양, 즉 통화량으로 결정됩니다.

이제 이 통화량이 어떻게 증가하여 어떤 순서와 메커니즘으로 자산 가격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해서 다음 글을 준비하려합니다. 항상 글을 읽고 재밋게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돈이라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감각도 댓글로 소통하고 싶습니다. 맞구독도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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