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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금리의 비밀 금리는 답을 알고있다

by 데코머니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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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경제 역사에서 위기는 항상 있었습니다. 통화량(신용)의 팽창으로 호황과 버블이 있었고, 반대로 통화량(신용)의 수축으로 쇠퇴와 위기가 주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의 호황과 불황은 역사에서 자주 목격됐지만, 1929년부터 약 10년 동안 이어진 대공황은 불황을 넘어 공포감을 안겨준 경제위기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공황의 진짜 원인도 사실은 환율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대공황의 시작은 다우지수의 폭락이었습니다. 1927년 다우지수는 100포인트였습니다. 폭락 직전이었던 1929년 10월에는 약 380포인트였는데, 2년 만에 네 배 가까이 폭등한 이유는 역시 통화량 증가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재테크는 너도나도 주식을 담보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었습니다. 과도한 상승에 버블이 생길 것을 우려했던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리게 됩니다. 특히 주가가 붕괴하기 직전에 1퍼센트 가까이 금리를 인상하며 시장이 감당하기 어렵게 만들어 주식 붕괴를 초래했습니다. 과도한 레버리지로 붕괴된 시장이 다시 살아나려면 부채가 일정 수준으로 정리되어야 한다는 게 상식입니다. 그러나 시장 전체적으로 볼 때 부채가 정리되면 돈이 사라지는 부채 디플레이션을 겪게 되고 더 큰 자산 가격 하락이 초래됩니다.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은 뱅크런 위험에 처하고, 여기서 중앙은행이 상황을 잘못 판단하면 대공황이 본격화됩니다. 대공황 당시 화폐 체제는 금본위제였습니다. 금의 양만큼만 돈이 늘어나야 합니다. 현재와는 달리 각 은행들은 가지고 있는 금 보유량의 10배만큼 은행권을 발행했습니다. 지금은 미국의 조폐공사에서만 돈을 발행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은행들이 보유한 금의 양에 연동해 대출해 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실제 금 보유량은 10인데 대출의 양은 100까지 실행한 상황에서 은행에 금을 맡긴 사람들이 동시에 인출할 경우 은행은 그것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신용화폐시스템에서 발생한 문제

 

신용화폐 시스템에서라면 중앙은행이 무제한 발권력을 동원해 돈을 가져다줄 수 있었겠지만 당시 금본위제 아래에서 중앙은행이 돈을 함부로 찍어내 은행을 도와주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왔습니다. 돈의 양만큼 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중앙은행조차도 파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달러화 가치를 지켜낼 수 없습니다. 이는 해외(당시 유럽에서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를 들고 와서 금으로 인출을 요구할 경우 해결할 도리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연준은 파산자가 속출하며 사라지는 돈의 공백을 메울 생각보다 달러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반대로 금리를 올리는 실수를 범하게 됩니다. 돈의 양봉화량이 부족해서 위기를 겪을 때의 해법은 돈을 주입하는 것이라는 경험이 없었기에, 금리를 올리자 미국 경제는 곧 본격적인 대공항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 실수를 감지한 루스벨트 대통령이 금 거래를 중단시키고 은행을 강제 휴업시키며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만일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군수품을 초과 생산하며 경제가 살아나지 않았다면 미국의 대공황은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을지 모릅니다. 이때 등장한 경제학자가 바로 밀턴 프리드먼 교수입니다.
1929-1933이라는 책에서 대공 황을 연구하며 그 이유를 잘못된 통화정책, 즉 달러 가치(환율)를 지켜내기 위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실패를 비판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를 열심히 공부한 벤 버냉키 의장은 이를 토대로 2008년 금융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빛이 너무 많아서 발생한 경제위기를 마무리하고 대공항으로 가지 않게 한 방법은 빚을 더 늘리는 방법이었습니다. 달리는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게 하려면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진리가 신용화폐 시스템에서도 적용되었죠. 이렇듯 환율이 문제가 되면 그 나라 경제는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국이라면 돈을 헬리콥터로 뿌리며 이연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이머징 국가들은 대공황 같은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은 한 나라의 화폐가치가 하락하면, 자신의 돈을 지켜내기 위해 안전한 화폐(달러)로 교환한 후 떠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경상수지 흑자 여부와 외환보유고 증가 여부는 이머징 국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나침반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리의 비밀은 독자 여러분이 보신 것처럼 가까이에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환율에 흔들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것 또한 외환보유고의 힘이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유로존에 대해서 다루어 보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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